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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초기증상 원인 치료법 총정리

by 사과마을지기 202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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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엄지발가락이 퉁퉁 붓고, 불에 타는 듯한 통증이 시작되어 잠 못 이루셨던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심지어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별명까지 가진 이 질환은 바로 '통풍(Gout)'입니다. 통풍은 이름처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지만, 원인을 알고 관리하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입니다. 오늘은 중년 남성들에게 특히 흔하게 나타나는 '통풍'이 무엇인지, 왜 발생하는지,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그리고 효과적인 치료법과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통풍이란 무엇인가요?

 

통풍은 체내에 '요산(Uric Acid)'이라는 물질이 과도하게 쌓여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요산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 포함된 '퓨린(Purine)'이라는 물질이 체내에서 대사되고 남은 최종 산물입니다. 정상적인 경우 요산은 혈액에 녹아 있다가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혈액 내 요산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고요산혈증), 이 요산이 결정체로 변하고, 이 요산 결정체가 주로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 등에 침착되어 염증 반응을 유발하면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관절염이 생깁니다. 관절 외에도 신장, 피하 조직 등 다양한 부위에 침착될 수 있습니다.

 

2. 통풍의 주요 원인

 

통풍은 요산의 과다 축적 때문에 발생하며, 이는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요산 생성 증가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 육류의 내장 부위(간, 콩팥 등), 등푸른생선(고등어, 멸치, 참치 등), 갑각류(새우, 게), 조개류 등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요산 생성이 늘어납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 특히 맥주에는 퓨린이 많고, 알코올 자체가 요산 생성을 증가시키고 신장의 요산 배설을 방해합니다.

과당(과일 주스, 탄산음료) 섭취: 과당은 체내에서 요산 합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 비만은 요산 수치를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과격한 운동: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일시적으로 요산 생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요산 배설 감소

 

신장 기능 이상: 신장이 요산을 충분히 걸러내고 배출하지 못하는 경우.

특정 약물 복용: 아스피린(저용량), 이뇨제 등 일부 약물은 신장의 요산 배설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일부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요산 배설 능력이 저하되어 있거나 요산 생성 능력이 과도하게 높을 수 있습니다.

 

통풍은 주로 남성에게서, 특히 중년 이후에 많이 발생합니다. 여성 호르몬이 요산 배설을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성은 폐경 전에는 통풍 발생률이 낮습니다.

 

3. 통풍의 주요 증상: 바람만 스쳐도 아픈 그 고통!

 

통풍의 증상은 단계별로 나타나며, 특히 급성 통풍성 관절염은 극심한 통증이 특징입니다.

 

가. 무증상 고요산혈증

 

혈액 내 요산 수치는 높지만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시기입니다. 대부분의 고요산혈증 환자가 통풍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시기에 식습관 개선 등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 급성 통풍성 관절염 (통풍 발작)

 

  • 가장 특징적인 증상: 대개 야간에 갑자기 발생하며, 엄지발가락 밑부분 관절(가장 흔함)에 극심한 통증과 함께 빨갛게 부어오르고 열감이 느껴집니다. 통증은 12시간 이내에 최고조에 달하며, 옷이나 이불이 스치기만 해도 비명을 지를 정도로 아픕니다.
  • 그 외 부위: 발목, 무릎, 손가락, 손목 등 다른 관절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지속 시간: 치료 없이도 며칠에서 길게는 1~2주 내에 저절로 통증이 가라앉고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 동반 증상: 통증이 심할 경우 발열과 오한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다. 간헐기 통풍

 

급성 통풍 발작 사이에 증상이 없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다음 통풍 발작이 더 빈번해지고 심해질 수 있습니다.

 

라. 만성 결절성 통풍

 

  • 통풍을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요산 결정체가 몸 여기저기에 침착되어 **'통풍 결절(Tophi)'**이라는 덩어리를 형성합니다. 주로 귀, 팔꿈치, 손가락, 발가락, 발목 등에 나타나며, 외관상 보기 좋지 않고 관절 변형이나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이 시기에는 관절염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여러 관절에 걸쳐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신장에 요산 결정이 침착되어 요로결석이나 신장 기능 저하(통풍성 신병증)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4. 통풍의 효과적인 치료법

 

통풍은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하면 충분히 조절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가. 급성 발작 시 치료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약물입니다. 증상 발생 초기에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장 장애 등 부작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 콜히친(Colchicine): 급성 통풍 발작 시 염증 반응을 억제하여 통증을 완화합니다. 소량으로도 효과적이지만, 복통, 설사 등의 위장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스테로이드: 위장 질환 등으로 NSAIDs나 콜히친 사용이 어려운 경우 사용합니다. 강력한 항염증 효과가 있습니다.

 

나. 만성기 요산 수치 조절 및 예방 치료 (요산 강하제)

 

  • 목적: 혈액 내 요산 수치를 정상 범위(일반적으로 6mg/dL 이하)로 낮춰 요산 결정이 더 이상 형성되지 않도록 하고, 기존의 요산 결정을 녹여 재발을 방지합니다.
  • 요산 생성 억제제: 요산 생성을 담당하는 효소를 억제하여 요산 생성을 줄입니다. (예: 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
  • 요산 배설 촉진제: 신장을 통해 요산이 더 많이 배출되도록 돕습니다. (예: 벤즈브로마론)
  • 장기 복용: 급성 통풍 발작이 조절된 후 요산 강하제는 장기간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초기에는 오히려 요산 수치 변화로 통풍 발작이 일어날 수 있어, 급성기에는 소염제와 함께 복용하기도 합니다.

 

다. 생활 습관 관리 (매우 중요!)

 

  •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 제한: 육류 내장, 등푸른생선(고등어, 꽁치, 정어리), 맥주, 과당 음료 등은 피하거나 섭취를 최소화합니다.
  • 통풍에 좋은 음식: 저지방 유제품(우유, 요거트, 치즈), 체리, 딸기, 오렌지, 커피, 물(하루 2~3리터 이상), 채소, 통곡물 등.
  • 적정 체중 유지: 비만은 통풍의 중요한 위험 인자이므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점진적으로 감량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격한 체중 감량은 오히려 요산 수치를 올릴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물을 충분히 마셔서 요산이 소변으로 잘 배출되도록 돕습니다.
  • 금주 또는 절주: 특히 맥주는 피하고, 다른 주류도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규칙적인 운동: 유산소 운동 위주로 꾸준히 하고, 과격한 운동은 피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통풍 발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히 관리합니다.

 

중요한 점: 통풍은 고요산혈증만으로는 진단되지 않고, 통풍 발작이나 통풍 결절 등의 증상이 동반되어야 진단됩니다. 통풍이 의심된다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식이요법에만 의존하면 재발하거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통풍은 '왕의 질병'이라 불릴 만큼 과거에는 사치스러운 식생활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현대인의 질병이 되었습니다. 통풍은 꾸준한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극복하고 편안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잘 살피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바람이 스쳐도 아프지 않은 행복한 삶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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