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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 증상 원인 치료법

by 사과마을지기 202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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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침대에서 내려와 첫발을 디딜 때, 혹은 한참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발뒤꿈치에 찌릿하고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걷거나 서 있는 것이 고통스럽게 느껴진다면 바로 '족저근막염(Plantar Fasciitis)'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족저근막염은 흔하지만,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대표적인 발 통증 질환입니다. 오늘은 우리 발바닥의 중요한 구조물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족저근막염이 왜 생기는지,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는지, 그리고 통증을 완화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치료법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족저근막염이란 무엇인가요?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있는 두껍고 강한 섬유 조직입니다. 발뒤꿈치 뼈(종골)에서 시작하여 발가락까지 띠처럼 뻗어 있으며, 발의 아치(활)를 지지하고 보행 시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스프링처럼 발의 탄성을 유지하고, 발을 들어 올리고 내리는 데 기여하여 우리가 걷거나 뛸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시킵니다.

족저근막염은 이러한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과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염증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퇴행성 변화에 의한 섬유화나 미세 파열이 더 흔하게 관찰됩니다.

 

2. 족저근막염의 주요 원인

 

족저근막염은 주로 발에 가해지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반복적인 충격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한 가지 원인보다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도한 사용 및 활동량

 

장시간 서 있거나 걷기: 직업적으로 오래 서 있거나 걷는 사람(교사, 판매원, 간호사 등)에게 흔합니다.

과도한 운동: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거나, 준비 운동 없이 갑작스러운 달리기, 점프 등 발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하는 경우.

새로운 운동 시작: 평소 안 하던 운동을 시작하면서 발에 부담을 주는 경우.

 

발 구조의 문제

 

평발: 발의 아치가 너무 낮아 발바닥에 더 많은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경우.

요족 (아치가 높은 발): 발의 아치가 너무 높아 충격 흡수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발의 과도한 회내(pronation): 발이 안쪽으로 과도하게 꺾이는 걸음걸이.

 

체중 증가 및 비만

 

발에 가해지는 하중이 증가하여 족저근막에 더 큰 부담을 줍니다.

 

부적절한 신발

 

쿠션이 없거나 굽이 너무 높은 신발: 발에 충격을 그대로 전달하거나 발바닥에 비정상적인 압력을 가합니다.

밑창이 딱딱하거나 너무 얇은 신발: 발의 충격 흡수를 방해합니다.

발에 맞지 않는 신발: 발가락을 조이거나 발 전체를 불편하게 하는 신발.

 

아킬레스건 단축 및 종아리 근육 긴장

 

아킬레스건이 짧거나 종아리 근육이 뻣뻣하면 발목의 유연성이 떨어져 족저근막에 추가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집니다.

 

노화

 

나이가 들면서 족저근막의 탄력이 떨어지고 손상에 취약해집니다.

 

당뇨병 등 전신 질환

 

일부 전신 질환은 신경이나 혈액 순환에 영향을 미쳐 족저근막염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족저근막염의 주요 증상

 

족저근막염의 증상은 매우 특징적이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비슷한 통증 양상을 보입니다.

 

  • 아침에 첫 발을 디딜 때의 극심한 통증: 잠에서 깨어나 침대에서 내려와 첫 발을 내딛을 때 발뒤꿈치나 발바닥 안쪽 부위에 칼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가장 특징적입니다. 몇 걸음 걸으면 통증이 다소 완화되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통증: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도 비슷한 통증을 느낍니다. 발을 사용하지 않아 족저근막이 수축된 상태였다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통증이 유발됩니다.
  • 활동량 증가 시 통증 악화: 걷거나 서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운동을 하거나 활동량이 늘어날수록 통증이 심해집니다.
  • 발뒤꿈치 안쪽 통증: 통증 부위는 주로 발뒤꿈치 뼈(종골)와 족저근막이 만나는 지점, 즉 발뒤꿈치 안쪽 발바닥에 집중됩니다. 손으로 누르면 압통(누르면 아픈 것)이 심합니다.
  •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젖힐 때 통증: 발가락을 위로 젖히면 족저근막이 더 늘어나면서 통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 휴식 시 통증 감소: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의할 점: 통증이 심해지면 발을 절뚝거리게 되거나, 다른 발 부위(발가락, 발목, 무릎 등)에도 통증이 발생하여 보행 패턴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른 관절에 부담을 주어 추가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족저근막염의 효과적인 치료법

 

족저근막염은 조기에 진단받고 꾸준히 치료하면 대부분 수개월 내에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 비수술적 치료 (대부분의 경우 적용)

 

휴식 및 활동 조절: 발에 부담을 주는 활동(장시간 걷기, 달리기 등)을 줄이고, 통증이 심할 때는 충분히 쉬어줍니다.

냉찜질: 급성 통증이 있을 때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찜질을 해줍니다.

스트레칭:

  • 아킬레스건 및 종아리 스트레칭: 벽을 보고 서서 한 발을 뒤로 빼고 종아리를 늘려주는 스트레칭.
  • 족저근막 스트레칭: 발가락을 잡고 발등 쪽으로 쭉 당겨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스트레칭 (아침에 일어나기 전 침대에서 미리 해주면 좋습니다).
  • 발바닥 마사지: 얼린 페트병이나 골프공을 발바닥으로 굴려주면서 마사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약물 치료: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경구 약이나 연고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스테로이드 주사: 염증이 심하고 통증이 극심할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주사는 족저근막 파열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보조기 및 깔창:

  • 발뒤꿈치 패드: 발뒤꿈치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합니다.
  • 맞춤형 깔창(Orthotics): 발의 아치를 지지하고 압력을 분산시켜 발의 정렬을 교정합니다. 평발이나 요족 등 발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경우 특히 효과적입니다.
  • 야간 부목 (Night Splint): 잠자는 동안 발목을 90도로 유지하여 족저근막이 짧아지는 것을 방지하고 스트레칭 효과를 줍니다. 아침 통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체외충격파 치료 (ESWT): 충격파를 이용하여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비침습적 치료법입니다. 만성적인 통증에 효과적입니다.

프롤로 치료 (증식 치료): 인대나 힘줄의 손상 부위에 포도당 용액 등을 주사하여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입니다.

 

나. 수술적 치료 (최후의 방법)

 

대부분의 족저근막염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지만, 6개월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 호전이 없고 통증이 심할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고려됩니다. 족저근막을 부분적으로 절개하여 긴장을 완화시키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불청객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꾸준히 치료하며, 생활 습관을 개선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발의 통증을 무시하지 말고, 조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발로 활기찬 일상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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