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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기능저하증 증상 치료법

by 사과마을지기 2025.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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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몸이 계속 나른하고 피곤하거나,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고, 피부가 푸석해지면서 자꾸 붓는 느낌이 드시나요? 혹시 체중도 늘고 머리카락도 푸석해졌는데 딱히 이유를 모르시겠다고요? 그렇다면 우리 몸의 '에너지 공장' 역할을 하는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습니다. 바로 '갑상선기능저하증' 때문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몸의 대사를 총괄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무엇인지, 왜 생기는지, 어떤 다양한 증상들을 보이는지, 그리고 효과적인 치료법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무엇인가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주로 T3, T4)이 충분히 생산되지 않아 우리 몸의 전반적인 대사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선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여 우리 몸의 체온 조절, 에너지 대사, 심장 박동, 소화 기능, 성장 발달 등 거의 모든 신체 기능에 영향을 미칩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전반적으로 느려지면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2.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주요 원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 자체의 문제)

 

  • 하시모토 갑상선염 (만성 자가면역 갑상선염): 가장 흔한 원인으로,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실수로 자신의 갑상선을 공격하여 염증과 손상을 일으켜 호르몬 생산 능력이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깊습니다.
  • 갑상선 절제술 후: 갑상선암이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으로 인해 갑상선을 수술로 제거한 경우.
  •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갑상선암 치료를 위해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후 갑상선 기능이 영구적으로 저하되는 경우.
  •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증: 태어날 때부터 갑상선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거나 호르몬 생산 능력이 부족한 경우. 신생아 선별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발달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요오드 결핍 또는 과잉: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의 필수 재료인데, 극심한 요오드 결핍(개발도상국 등)이나 드물게 과도한 요오드 섭취가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 약물 부작용: 아미오다론(부정맥 치료제), 리튬(조울증 치료제) 등 일부 약물은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미 줄 수 있습니다.

 

나. 이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 (뇌하수체/시상하부의 문제)

 

뇌하수체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거나, 시상하부에서 TRH(갑상선 자극 호르몬 방출 호르몬)가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입니다. 뇌종양, 뇌 외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드문 경우입니다.

 

3.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주요 증상

 

갑상선 호르몬은 전신에 영향을 미치므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비특이적이며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거나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전신 대사 저하 관련 증상

 

  • 만성 피로 및 무기력감: 충분히 쉬어도 피곤하고 기운이 없습니다.
  • 추위 내성 감소: 남들보다 추위를 심하게 느끼고 손발이 차갑습니다.
  • 체중 증가: 식사량이 늘지 않아도 신진대사가 느려져 체중이 증가합니다.
  • 피부 건조 및 푸석함: 피부가 거칠어지고 건조해지며, 땀이 잘 나지 않습니다.
  • 머리카락 푸석함 및 탈모: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건조해지며, 쉽게 빠집니다. 눈썹 바깥쪽이 빠지기도 합니다.
  • 부종: 얼굴, 특히 눈 주위가 푸석하게 붓고, 손발이 붓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액수종'이라고 불리는 특이한 부종입니다.

 

정신 및 신경계 증상

 

  • 기억력 및 집중력 저하: 깜빡거리는 증상이 심해지고, 집중하기 어려워집니다.
  • 우울감 및 불안감: 기분이 가라앉고 우울해지며, 불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 인지 기능 저하: 심한 경우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 손발 저림: 신경병증으로 인해 손발이 저리거나 따끔거릴 수 있습니다.

 

심혈관계 증상

 

  • 서맥: 심장 박동이 느려집니다.
  • 고지혈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 혈압 상승: 혈압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소화기계 증상

 

  • 변비: 장 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심해집니다.
  • 식욕 부진: 식욕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근골격계 증상

 

  • 근육통 및 근육 약화: 근육이 뻣뻣하고 아프며, 힘이 없어집니다.
  • 관절통: 관절이 쑤시고 아프기도 합니다.

 

생식기계 증상

 

  • 월경 이상: 여성의 경우 월경량이 많아지거나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 불임: 갑상선 기능 이상은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해서 모두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내분비내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법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는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갑상선 호르몬 보충제 (Levothyroxine)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치료법으로, 합성 갑상선 호르몬 제제인 레보티록신(Levothyroxine)을 매일 복용합니다. 이 약은 우리 몸에서 생산되는 갑상선 호르몬과 동일한 성분이며, 부족한 호르몬을 외부에서 보충해 줌으로써 정상적인 신체 대사 기능을 회복시킵니다.

  • 복용법: 대개 아침 식사 30분~1시간 전에 공복 상태로 복용하는 것이 흡수율을 높이는 데 좋습니다. 다른 약물(제산제, 철분제, 칼슘제 등)과 함께 복용할 경우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최소 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합니다.
  • 용량 조절: 환자의 증상, 갑상선 호르몬 수치(특히 TSH 수치)를 정기적으로 검사하면서 약물의 용량을 조절합니다. 정확한 용량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 평생 복용: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같이 갑상선 기능이 영구적으로 저하된 경우에는 대부분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혈액 검사

 

치료 시작 후에는 약물 용량 조절을 위해 4~8주 간격으로 혈액 검사를 실시하고, 용량이 안정화되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검사하여 호르몬 수치를 확인합니다.

 

생활 습관 관리

 

  • 균형 잡힌 식단: 특정 음식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치료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요오드 섭취: 요오드 결핍이 원인인 경우는 드물지만, 과도한 요오드 섭취(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과다 섭취)는 오히려 갑상선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 활력 증진 및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임신 중 관리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여성이 임신을 계획하거나 임신 중이라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여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임신 중 갑상선 호르몬 부족은 태아의 신경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우리 몸의 대사 속도를 늦춰 다양한 증상들을 유발하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꾸준히 약물 치료를 받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혹시 위에서 언급된 증상들이 계속된다면 '나이가 들어서 그렇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 내분비내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나의 '에너지 공장'인 갑상선을 잘 관리하여 활기찬 삶을 되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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