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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증 전조증상 원인 치료법

by 사과마을지기 202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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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숨이 막히고 식은땀이 흐르는 경험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러한 증상들은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근육통이 아닌,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인 '심근경색증(Myocardial Infarction)'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증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무서운 질환으로, '골든 타임'을 놓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심장의 근육을 먹여 살리는 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심근경색증이 정확히 무엇인지, 왜 발생하는지, 어떤 전조증상과 주요 증상을 보이는지, 그리고 골든 타임 안에 이루어져야 할 효과적인 치료법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심근경색증이란 무엇인가요?

 

심근경색증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완전히 또는 불완전하게 막혀서, 심장 근육의 일부가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해 죽는(괴사) 질환입니다. 심장은 우리 몸 전체로 혈액을 펌프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장 근육으로의 혈액 공급이 중단되어 해당 부위의 심근 세포가 손상되고 결국 괴사하게 됩니다. 괴사된 심근은 더 이상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으므로, 심장의 펌프 기능이 약해지고 심하면 심정지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협심증과의 차이점: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인 반면, 협심증(Angina Pectoris)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혈액 공급이 부족해질 때만 가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협심증은 안정 시에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거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쉬면 호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2. 심근경색증의 주요 원인

 

심근경색증의 주된 원인은 '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입니다. 동맥경화는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 지방 등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동맥경화반의 파열 및 혈전 형성

 

관상동맥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 덩어리(죽상경화반, plaque)를 둘러싸는 섬유성 막이 있는데, 이 막이 어떤 이유로든 갑자기 파열됩니다. 막이 파열되면 노출된 콜레스테롤 부위에 혈액이 엉겨 붙어 '혈전(blood clot)'이라는 피떡이 급격하게 형성됩니다. 이 혈전이 관상동맥을 완전히 막아버리면서 심장 근육으로의 혈액 공급이 중단되고 심근 괴사가 시작됩니다.

 

주요 위험 인자

  • 고혈압: 혈압이 높으면 혈관 벽에 지속적인 손상을 주어 동맥경화를 촉진합니다.
  • 당뇨병: 혈당이 높으면 혈관에 염증과 손상을 유발하여 동맥경화 진행을 가속화합니다.
  • 고지혈증 (이상지질혈증): 혈액 내 나쁜 콜레스테롤(LDL-C) 수치가 높으면 혈관 벽에 지방이 쌓이는 주범이 됩니다.
  • 흡연: 흡연은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키고 동맥경화 진행을 촉진하며, 혈전 생성을 증가시킵니다. 심근경색증의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 중 하나입니다.
  •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다른 위험 인자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 가족력: 부모나 형제 중 젊은 나이에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앓은 가족력이 있다면 발병 위험이 높습니다.
  • 스트레스: 과도한 스트레스는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고 혈압을 높여 심근경색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 고령: 나이가 들수록 동맥경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운동 부족 및 서구화된 식습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에 악영향을 미쳐 심근경색 위험을 높입니다.

 

3. 심근경색증의 전조 증상과 주요 증상

 

심근경색증은 갑자기 발생하기도 하지만, 일부 환자에게서는 미리 경고하는 전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가. 전조 증상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님)

  • 가슴 불편감: 가슴이 답답하거나 조이는 듯한 느낌이 간헐적으로 나타납니다.
  • 소화 불량 또는 체한 느낌: 명치 부위의 불편감이나 소화 불량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 어깨, 턱, 팔 통증: 가슴 통증 없이 팔, 어깨, 목, 턱 등으로 뻐근하거나 불편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방사통)
  • 피로감, 숨 가쁨: 특별한 이유 없이 피로감이 심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증상.
  • 식은땀: 불안감과 함께 식은땀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나. 주요 증상 (급성 심근경색증 발생 시)

 

극심한 흉통: '가슴을 쥐어짜는 듯', '칼로 찌르는 듯', '숨이 멎을 것 같은' 격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통증은 대개 가슴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에서 시작하여 30분 이상 지속됩니다. 쉬거나 니트로글리세린을 복용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이 어깨, 팔(특히 왼쪽 팔), 목, 턱, 등으로 뻗어나가는 방사통이 흔합니다.

 

호흡 곤란: 심장 기능 저하로 인해 폐로 혈액이 역류하여 폐에 물이 차거나,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심한 숨 가쁨을 느낍니다.

 

식은땀: 극심한 통증과 함께 몸이 차가워지고 식은땀이 비 오듯이 흐릅니다.

 

오심, 구토: 명치 통증과 동반되어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지럼증, 실신: 심장 기능 저하로 인해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이 부족해져 어지럽거나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불안감, 죽음의 공포: 환자들은 대개 경험해보지 못한 극심한 통증과 함께 죽음에 대한 심한 공포를 느낍니다.

 

비전형적 증상: 여성, 고령자, 당뇨병 환자의 경우 위와 같은 전형적인 가슴 통증 없이 호흡 곤란, 소화 불량, 피로감, 어깨 통증 등 비전형적인 증상만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4. 심근경색증의 치료법 (골든 타임의 중요성!)

 

심근경색증은 시간이 곧 생명입니다. 막힌 혈관을 얼마나 빨리 다시 열어주느냐에 따라 심장 근육의 손상 정도와 환자의 예후가 결정됩니다. 이를 '골든 타임'이라고 부르며, 일반적으로 증상 발생 후 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늦어도 6시간 이내에 재관류 치료를 받아야 심근 괴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흉통 발생 시 대처

 

즉시 119에 전화하거나 응급실로 이동: 주저하지 말고 가장 가까운 응급실, 특히 심혈관 시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안정 유지: 흥분하지 않고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합니다.

의료진에게 자세히 설명: 증상 발생 시간, 통증의 양상, 기존 질환 등을 의료진에게 정확히 알립니다.

 

가. 응급 재관류 치료 (막힌 혈관을 뚫는 치료)

 

관상동맥 중재술 (경피적 관상동맥 성형술, PCI): 가장 일반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허벅지나 손목 혈관을 통해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하여 심장까지 도달시킨 후, 막힌 관상동맥 부위에 풍선을 넣어 넓히고 '스텐트(Stent)'라는 그물망을 삽입하여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혈전 용해술 (Thrombolysis): 관상동맥 중재술을 바로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예: 지역 병원에 시설이 없거나 이동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 혈전을 녹이는 약물(혈전 용해제)을 정맥으로 주사하여 막힌 혈관을 뚫는 방법입니다. 혈전 용해술 후에도 추후 관상동맥 중재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 우회술 (Coronary Artery Bypass Grafting, CABG): 막힌 혈관의 개수나 범위가 넓거나, 중재술로 치료가 어려운 복잡한 병변의 경우 시행하는 수술입니다. 다른 부위의 혈관(주로 다리 정맥이나 가슴 속 동맥)을 이용하여 막힌 관상동맥의 우회로를 만들어 혈액이 흐르도록 합니다.

 

나. 약물 치료

  • 항혈소판제: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등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여 혈전이 다시 생기는 것을 막습니다. 장기간 복용해야 합니다.
  • 베타 차단제: 심장 박동수를 낮추고 혈압을 조절하여 심장 부담을 줄입니다.
  • 스타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동맥경화 진행을 억제합니다.
  • ACE 억제제/ARB: 혈압을 조절하고 심장 기능을 보호합니다.
  • 니트로글리세린: 급성 흉통 시 혈관을 확장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다. 심장 재활 및 생활 습관 개선

  • 퇴원 후 관리: 심근경색증은 재발 위험이 높으므로, 퇴원 후에도 꾸준한 약물 복용과 함께 심장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운동 능력과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 금연, 절주: 흡연은 반드시 중단해야 하며, 음주도 절제해야 합니다.
  • 식이 요법: 저염식, 저지방식 등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 유산소 운동(걷기, 조깅, 수영 등)을 꾸준히 하여 심폐 기능을 강화합니다. (운동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 체중 관리: 적정 체중을 유지하여 심장에 부담을 줄입니다.
  • 만성 질환 관리: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기저 질환을 철저히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습니다.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이므로, 명상,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근경색증은 단 한 번의 발생으로도 생명을 위협하고, 후유증으로 평생 고통받을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하지만 조기에 증상을 인지하고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심장이 보내는 경고 신호에 귀 기울이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심근경색증을 예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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