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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증상 유행기간

by 사과마을지기 2025.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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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염병의 위협과 그 파급력에 대해 뼈저리게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10여 년 전, 대한민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또 다른 치명적인 호흡기 감염병이 있었습니다. 바로 '메르스(MERS)'입니다. 오늘은 중동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를 긴장시켰던 감염병, '메르스(MERS)'가 무엇인지, 그 원인과 주요 증상은 무엇인지, 어떤 시기에 유행했으며, 현재의 치료법과 예방법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메르스란 무엇인가요?

 

메르스(MERS)는 '중동 호흡기 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의 줄임말로,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주로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2003년 유행했던 사스(SARS)와 유사하지만 더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베타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유전자 염기서열이 박쥐에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하여 박쥐를 자연 숙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낙타가 중간 숙주 역할을 하여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는 연구 보고도 있습니다.

 

2. 메르스의 원인과 감염 경로

 

메르스의 원인은 앞서 언급했듯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입니다.

 

주요 감염 경로

 

  • 동물 접촉: 주로 낙타와의 직간접적인 접촉(낙타고기 섭취, 생낙타유 섭취 등)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 사람 간 전파: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기침, 재채기 시 나오는 비말)을 통해 전파됩니다. 주로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의료기관 내 접촉, 가족 간 접촉)에게서 제한적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m 이내에서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 나오는 분비물로 전파됩니다.
  • 의료기관 내 전파: 병원 내 감염 관리 수칙이 미흡하거나 환자 밀집도가 높은 경우, 의료기관 내에서 감염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2015년 한국의 유행도 의료기관 내 전파가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잠복기: 메르스의 잠복기는 평균 5일이며, 짧게는 2일에서 길게는 14일까지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잠복기 동안에는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전염력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 메르스의 주요 증상

 

메르스 감염 시 나타나는 증상은 다양하며, 감염자의 건강 상태나 면역력에 따라 경증부터 중증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

 

발열 (38℃ 이상): 가장 흔하고 중요한 증상입니다.

 

호흡기 증상

 

  • 기침
  • 호흡 곤란
  • 숨가쁨
  • 폐렴 (심하면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으로 진행 가능)

 

소화기 증상

 

  • 메스꺼움
  • 구토
  • 설사
  •  

기타 증상

 

  • 근육통
  • 인후통 (목 아픔)

 

특히 고령자, 만성 질환자(당뇨병, 신장 질환, 폐 질환, 심장 질환 등), 면역 저하 환자(암 환자, 장기 이식 환자 등)의 경우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고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습니다. 사스와 달리 급성 신부전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치사율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4. 메르스의 유행 기간 및 주요 사례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주로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매년 4~5월과 9~10월에 호발 시기가 있습니다.

 

주요 유행 사례

 

2012년 이후 중동 지역: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요르단 등 중동 국가에서 꾸준히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5년 대한민국 유행: 2015년 5월, 중동을 방문했던 환자가 국내에 유입되면서 시작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의료기관 내 감염이 주요 전파 경로로 작용하면서 단기간에 많은 환자가 발생하여 사회적 불안이 매우 컸습니다. 이 유행으로 인해 186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38명이 사망하여 약 20.4%의 높은 치사율을 보였습니다. (전 세계 평균 치사율은 약 35%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의 메르스 유행은 국가 방역 시스템의 문제점과 의료기관 내 감염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5. 메르스의 치료법과 예방법

 

안타깝게도 메르스는 아직까지 확립된 예방 백신이나 특이 치료제(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치료법

 

  • 대증 요법: 환자의 증상에 따른 보존적 치료가 주를 이룹니다. 발열 시 해열제 투여, 호흡 곤란 시 산소 치료나 인공호흡기 치료, 폐렴이 동반되면 항생제 투여 등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 항바이러스제: 일부 항바이러스제(예: 리바비린, 인터페론)가 제한적으로 시도될 수 있으나, 명확한 치료 효과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 회복기 혈장 치료: 중증 환자의 경우, 메르스에서 회복된 환자의 혈장(항체가 포함된)을 주입하는 회복기 혈장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체외막 산소 공급 (ECMO): 중증 호흡 부전 환자에게는 최후의 방법으로 ECMO를 사용하여 생명 유지를 돕기도 합니다.

 

예방법

 

중동 지역 여행 자제: 특히 고령자, 어린이, 임산부, 암 환자 등 면역 저하자는 메르스 발생 국가(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낙타 접촉 피하기: 중동 지역 방문 시 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낙타를 포함한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며,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나 생낙타유 섭취를 금해야 합니다.

개인위생 철저:

  • 손 씻기: 비누와 물로 20초 이상 자주 손을 씻거나, 알코올 손 소독제를 사용합니다.
  •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씻지 않은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합니다.
  • 기침 예절: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휴지나 옷소매(팔꿈치 안쪽)로 입과 코를 가리고, 사용한 휴지는 즉시 버립니다.
  • 아픈 사람과의 접촉 피하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밀접한 접촉을 피합니다.

의심 증상 발생 시 대처:

  • 중동 지역을 방문했거나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 후 14일 이내에 발열, 기침, 호흡 곤란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바로 가지 말고 보건소나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에 먼저 연락하여 상담하고 지시에 따릅니다.
  • 여행 후 귀국 시 공항 검역 과정에서 의심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즉시 알립니다.

생활 습관: 집안을 자주 환기하고, 개인 물품(식기, 컵, 수저, 수건 등)은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메르스는 여전히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언제든 다시 확산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진 감염병입니다. 2015년 한국의 경험은 신종 감염병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대응, 그리고 개인위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메르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스스로를 보호하고, 우리 사회의 공중 보건을 지키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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